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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로그

2020년 10월의 집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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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10월의 집밥일기 시-작!

 


10월의 집밥은 9월의 집밥보다는 기록이 많은 편이다 :)

 

10월의 포문을 여는 10월 3일의 집밥은 친정에서 받은 밑반찬이 총집합된 밥상이다.

반찬 가짓수가 어마어마하다....!!!!! 

감자채볶음, 달달한 쥐포, 연근조림, 나물무침, 과일샐러드, 두부 무침, 깻잎전, 동그랑땡, 동태전 그리고 맛있는 아욱국까지!

감태는 원래 집에 있던 거고, 갓김치는 종갓집에서 구매한 갓김치, 고구마김치는 시댁표다.

 

결혼을 하고 나니 집에서 먹던 반찬이 새삼 굉장히 감사하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역시 사람은 좀 떨어져있어봐야 소중함을 아는 멍청한 동물인가보다. 대표적인 사람 나야 나....

 

사실, 집밥일기를 쓰게 된 것도 양가에서 여러 음식을 받으면서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어서다. 이 마음을 어딘가에 기록해두기 위해서. 분명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당연하게 여겨질테고, 감사한 마음은 아이러니하게 불평이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두 번째 10월의 집밥은 10월 4일의 갈비찜이다.

이것도 친정에서 싸주신 음식인데, 소분해서 얼려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마다 해동해서 끓여먹을 수 있게 싸주셨다... 감동...

국도 친정에서 만들어주신 아욱국 그대로! 다만 김치는 종갓집 김치랑 비비고 총각김치다. (종갓집이랑 비비고는 못 참아!!)

 

 

피망이랑 파프리카 색 조합이 진짜 아름답고(!) 밤도 들어가고 표고버섯도 송송!

무엇보다 질 좋은 고기가 정말.. 최고다! 갈비찜은 바쁜 엄마를 대신해 아빠가 만드셨는데 부드럽고 간도 일품이었다. 판매해도 좋을 법한 퀄리티! 갈비찜 하나만 있으면 밥 한 공기는 뚝딱이다!!

 

 

10월 5일의 집밥도 심지어 친정표 갈비탕이다 ㅎㅎㅎㅎ

이쯤 되면 거의 기생식물같은 느낌.......:) 친정에서 주신 음식으로 연명하는 듯한 느낌... 염치는 좀 없어도 너무 맛있으니까 참을 수 없다 헤헤..

 

심지어 이 갈비탕엔 당면도 들어가있다... 말도안돼!!!!

진짜 너무 맛있고 깔끔하다. 갈비탕은 역시 속이 든든하고 따수워지는 느낌이다.

 

 

밥은 시댁에서 주신 옥수수로 옥수수밥을 짓고 미리 냉장고에 소분해두었다.

전자레인지에만 돌리면 밥 준비는 끝!

2인 가정이기 때문에, 밥솥에 한 번 밥을 하면 엄청난 양의 밥이 나오기 때문에 소분해서 냉장보관해두는 것이 정말 좋다.

 

갈비탕에는 팽이 버섯도 들어있어서 식감이 좋다.

원래 나는 이런 국 종류에 들어간 당면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조금씩 식성이 바뀌는지 이젠 이런 당면도 먹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역시 갈비탕에는 밥을 말아먹는 게 제맛이다.

밥에 갈비탕 국물이 촉촉하게 배어들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후후.

특히나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는 이런 국물 있는 국밥이 최고다!

 

 

 


 

10월 9일은 친한 언니가 집에 놀러온 날이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3인분의 요리를 준비하려고 파스타와 리조또를 계획했다.

그런데 역시 손이 큰 나는... 거의 4-5인분을 하고 말았다. 하하... 사진만 봐도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게 느껴진다.

 

파스타는 토마토 베이스고, 리조또는 크림 베이스다.

토마토 파스타는 당연히 시판 소스를 사용했다. 나는 주로 청정원이나 폰타나 소스를 사용하는데 아마 저 파스타는 폰타나에서 나온 나폴리 뽀모도로 토마토 소스를 사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름 가니쉬 개념으로 귀여운 방울토마토도 올려보았다.

 

리조또는 처음 요리해봤는데, 한우 고기까지 썼다!

한우가 들어간 크림 리조또인데, 이것 또한 폰타나 소스를 사용했고 까르니아 베이컨 머쉬룸 크림 소스를 사용했다.

나는 참 재료를 많이 넣는 것 같다. 한우도 양파랑 버섯도 넣었는데 약간 밥 반, 재료 반 느낌이다.

 

보기에 막 엄청 맛있어보이진 않아도, 남편이랑 친한 언니 모두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다.

 

 

 

아, 그리고 집밥을 많이 먹으면서 혼수로 사둔 그릇들을 정말 잘 쓰고 있다.

나는 특히 폴라앳홈 식기들을 좋아하는데, 빌레로이앤보흐 접시랑 칠성사이다 한정판 유리컵을 제외하고는 다 폴라앳홈에서 구매한 제품이다! 그릇뿐 아니라 다양한 커트러리, 주방기기들이 많아서 너무 좋다. 다만 나의 지갑이 털리지 않도록 정신을 놓지 말아야 한다.

 


 

10월 11일에는 새로 알게 된 브랜드인 페레파파에서

라구파스타 소스와 딸레아딸레(탈리아텔레) 파스타 면을 주문해서 만들어먹었다. 내가 구매할 때 이벤트로 토마토와 청포도 마리네이드를 서비스로 보내주셨다.

 

페레파파에서 판매하는 이 파스타 면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면을 만들어서 파시는 한 부부께서 만드신 파스타인데 수상기록도 많고 글로벌 안전식품 인증도 받은 제품이다. 세계적인 셰프들이 사랑하는 파스타이기도 하고, 특이하게 물 없이 계란과 세몰리나로만 반죽해서 만든 파스타!

그래서인지 라구소스가 면에 엄청 잘 배었다!!!

여기 라구소스도 정말 맛있는데 한우목심, 양지, 한돈, 한우스지를 사용하셨다. 고기 양이 정말 많다.

 

 

파스타를 만들다보니 옆에서 남편이 "파스타로만은 좀 부족할 것 같은데 고기도 먹으면 안돼?"라고 물어보길래 고기도 굽자고 했다!

마침 집에 소고기가 있길래 맛있게 구워보았다.

라구파스타에 또 고기라니! 고기킬러 수준.. 둘 다 채식주의자가 되기는 글렀다 호호..

 

 

남편이 맛있게 구워준 소고기랑 맛있는 라구파스타, 그리고 상큼한 마리네이드에 감칠맛 나는 열무김치까지! 저 열무김치는 친정에서 주신건데 정말 자극적이지 않고 좋다. 고기 먹을 때 궁합이 딱이다.

 

고기의 선홍빛.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팬에 고기 올려놓을 때 나는 '치익-'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하다.

 

그리고 고기 찍어먹을 기름장도 만들었다니! 아마 남편이 만들었던 것 같다. 고기 굽기 관련된 것은 남편 전담!

 

 

11일에 파스타와 고기를 거하게 먹고 10월 14일에는 돈까스를 먹었다.

이 돈까스는 내가 직접 만든 것은 절대.. 절대.. 아니고요, 금왕돈까스 제품!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여는 공구를 통해 자주 제품을 사는데, 먹거리도 꽤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금왕돈까스는 내가 성북동에서 오프라인으로 먹어보고 맛있다고 느꼈던 돈까스인데, 인스타에서 공구를 진행하지 뭔가, 당연히 바로 구매했다. 가격도 합리적이라서 만족스러웠다!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해도 좋고, 프라이팬에 직접 튀겨도 된다. 소스도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너무 좋다.

 

요즘에는 플레이팅에 덜 진심이긴 한데, 신혼 초반에는 플레이팅에 정말 정말 진심이어서 음식 놓기 전에 접시 미리 다 꺼내놓고 구상 다 해서 세팅하곤 했었다!

 

폴라앳홈 접시에 돈까스, 밥, 과일샐러드, 고구마순 김치, 나물 올려서 플레이팅 해보았다.

된장국은 친정에서 보내주신 거다. 친정표 된장국에는 진짜 재료가 많이 들어간다. 아마 내가 손이 큰 게 엄마 아빠를 닮아서 그런가보다 후후.

 

 

 

 

10월 16일은 곱창 밀키트를 조리해서 먹었다! 이렇게 기록하고 보니 고기 종류를 정말 자주 먹고 있네...

 

이 곱창 밀키트는 전직장 동료분께서  알려주신 스토어팜에서 주문했다.

한우곱창 밀키트인데 정말 맛있었다! 물론 매장 가서 직접 먹는 게 더 맛있긴 하지만 집에서도 간편하게 곱창 전골을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지!

 

반찬으로는 친정에서 가져온 감자채볶음과 미역줄기볶음 그리고 참치 마요 양파 샐러드를 꺼냈다.

나는 정말 미역줄기볶음을 좋아하는데, 내가 직접 해 볼 엄두는 못 내고 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요 곱창 밀키트는 곱창도 많이 들어있고, 야채들도 다 손질해서 보내주셔서 좋다!

곱창, 알배추, 양파, 대파, 팽이버섯, 일반버섯, 소스 요렇게 다 패킹해서 보내주신다 :)

요즘 밀키트가 다양하고 알찬 구성이 많아서 정말 편하고 좋다.

 

 

10월 18일에는 오전에 브런치를 먹었다. 역시 주말에는 브런치가 제격이지!

 

식빵에  바질 페스도 바르구 아보카도와 사과, 아보카도와 복숭아를 올렸다!

그리고 오렌지도 꺼냈구, 쎄콩데에서 산 미니 콩포트들 다 꺼냈다.

오픈 샌드위치로 한 번 먹고, 콩포트 발라서 먹고!

아주 푸짐한 브런치였다. 대만족 :)

 

 

점심 때는 친정 식구들 놀러오셔서 집들이 겸 밥 먹었다. 우리가 식사를 대접해야 하는데 또 음식 바리바리 싸오신게 아닌가 흑흑. 심지어 감자탕을 싸오셔가지고 밥이랑 같이 먹었다.

그리고 감자탕만 먹기는 아쉬우니까 중국집에서 탕수육 주문했다 :)

오이소박이는 인스타 공구로 주문했다. 아삭아삭 오이김치.

하지만 오이소박이보다 감자탕이 정말 예술이었다고...!

뼈에서 살이 아주 솔솔솔 잘 발라졌고, 국물맛은 말할 것도 없고! 남편도 진짜 맛있게 잘 먹은 엄빠표 감자탕 :)

 

 

 


 

요 날은 10월 28일인데 오랜만에 피자가 먹고 싶은 날이었다. 그런데 시켜 먹기는 좀 싫구 그래서 근처 홈플러스 가서 냉동피자 1+1 사가지고 집에 있는 발뮤다에 구워 먹었다!

발뮤다가 있으니 확실히 빵 종류 먹기가 좋아졌다 :) 빵 복지력 상승!

 

사이즈가 1인당 1개 먹을 수 있는 사이즈여서 피자 한 판씩 아보카도 하나, 계란 프라이 하나씩 먹었다!

역시 느끼한 음식에는 열무 김치가 궁합 딱 :)

 

괜히 분위기 낸다고 장미꽃도 같이 찍어보았다 헤헤.

집에 핫소스도 있어서 꺼내서 먹었고! 사먹는 피자도 맛있지만 이렇게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것도 참 마음에 든다.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바질파스타를 해먹었다. 원래는 파스타 할 계획은 없었는데, 친구가 소금집델리의 잠봉뵈르를 참 좋아한다길래, 잠봉뵈르랑 머플레타인가 사가지고 같이 먹을 파스타를 만들었다!

친구들 초대해서 같이 먹을꺼라 샌드위치 두 개로는 양이 부족하니까, 바질페스토 파스타도 함께 :)

그리고 바질페스토 파스타에 사과랑 아보카도도 곁들였다. 역시나 양이... 엄청나게 많았다.

결국 다들 다 못 먹고 남겼다. 양 조절에 신경을 좀 써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나의 집밥 스타일 후후.

 

 

10월의 집밥일기는 생각보다 양이 좀 있어서 쓰면서 더 재밌었다.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일기 기록하면서 이 날 왜 이 음식을 먹었고, 누구랑 먹었고,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대충이라도 되짚어볼 수 있어서 좋다 :)

 

 


혹시나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집밥일기 기록해보시는거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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