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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로그

2021년 7월의 집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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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7월 집밥 기록 시작합니다-!

 


 

7월에는 생각보다 이것저것 새로운 음식을 많이 해먹었다.

7월 말에는 난생 처음 수제비도 만들어보았다. 그리고 그 당시 유행하던 박막례할머니 간장비빔국수도 해먹어보았다.

 

 

 

7월 4일 일요일에는 간단하게 떡만둣국을 해먹었다.

이제 떡만둣국 정도는 식은 죽 먹기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남편이 아침에 떡만둣국 먹는 것을 좋아해서 생각보다 이 음식은 자주 해먹게 된다. 

 

이 날은 냉동실에 있던 소고기도 꺼내어 참기름에 살살 볶아주고, 쌀을 씻고 남겨둔 쌀뜨물을 넣어 국물을 냈다.

그리고나서 한 30분 정도 불려둔 쌀떡을 넣고, 비비고 만두도 넣었다. 떡과 만두가 익은 다음에 달걀을 넣어서 반숙 정도로 익히고 마지막으로는 소금으로 간을 하고 후추도 뿌려주고 화룡점정으로 쪽파를 송송송 썰어서 넣었다.

 

 

떡만둣국을 하는 건 생각보다 정말 간단한데 막상 먹으면 정말 든든하고 좋다. 남편이 추구하는 단백질도 들어가고 탄수화물도 있는 그런 음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따끈한 국물을 좋아하는 남편에게는 최고의 음식이 아닐까 싶다.

 


 

7월 10일 토요일에는 커플 동반 모임을 우리 집에서 하게 되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로 준비해봤다.

나름대로 코스처럼 먹겠다고 스프도 준비하고, 나름의 에피타이저로 치킨도 꺼냈다. 메인은 미트볼 토마토 파스타를 직접 만들고, 피자는 냉동피자를 데웠다! 이제 손님을 몇 번 맞이해보니까, 어떤 음식은 내가 해도 되고 어떤 음식은 간편식을 사용하면 될지 감이 좀 잡힌다. 모든 음식을 다 하면 너무 힘드니까 힘을 어디선가 빼도 된다는 것을 나름대로 터득한 것 같다.

 


 

7월 12일 월요일에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점심에 뭘 먹을까 매우 고민하다가!

7월에 박막례 할모니의 간장 비빔 국수가 아주 핫하길래 나도 따라서 만들어봤다. 간장하고 설탕, 참기름하고 소면 그리고 양파가 있다면 진짜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달달하고 또 짭쪼름하니 이것이야말로 진짜 단짠의 최고봉이 아닐까 싶다.

면은 녹차면을 썼더니 약간 쌉싸름하니 단짠과 잘 어울려서 간장비빔국수를 먹는 분들에게는 녹차면을 추천하고 싶다.

 

 

 


7월 14일 수요일에는 흑미밥과 콩나물국, 열무 김치 그리고 소불고기를 먹었다.

약간 전형적인 한식 식단같은 느낌이랄까. 여기에 각종 나물 반찬이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소불고기 양념은 내가 만들었으면 좋았겠지만 만들 자신이 없어서 시판 양념을 썼다. 항상 나는 시판 양념을 쓰면 남편이 맛있다고 해도 내가 온전히 요리를 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에이 이건 그냥 시판 양념이잖아~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없지~."라고 해버리고 만다.

 

개인적으로 불고기 종류는 하루 정도 전에 재워두면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당근도 같이 재워두면 맛이 잘 스며들어서 정말 좋다.

 


 

7월 17일 목요일에는 남편이 라볶이를 만들었다.

남편표 요리는 나만큼이나 양이 많다. 그리고 어찌나 먹고 싶은 게 많은지 요리를 하나 하면 들어가는 재료가 엄청나게 많다. 처음에는 그냥 떡볶이를 먹자였는데, 갑자기 그게 라볶이가 되고, 만두가 들어가고 또 소시지가 들어갔다. 과연 이것이 2인분인가 싶은 정도의 양이지만 남편과 나는 다 먹어버렸다... 문제는 둘 다 이렇게 먹고 나면 소화가 잘 안되니까 소화제를 먹거나 한동안 소화불량에 몸서리를 친다.

 


 

 

7월 18일 일요일에는 집에 있는 가지를 해치우기 위해서 가지를 죄다 튀겼다. 뭐든지 튀기면 맛있으니까!

 

남편은 흐물흐물거리는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특히나 이런 가지같은 재료는 바삭하게 튀기거나 바삭 굽는 것을 좋아한다.

 

 

결혼하기 전에는 집에서 튀김 요리를 자주 먹지 않았던 터라, 오히려 결혼하고 나서 튀김 요리를 정말 많이 먹고 있다. 이게 다 튀김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편 탓이다!! (물론 나도 튀김 요리 정말 좋아한다...... 마약 같은 튀김 녀석...)

 


 

7월 21일 수요일에는 돈까스를 먹었다. 매번 먹는 돈까스를 뭔가 색다르게 먹고 싶어서 큰 접시에 돈까스를 떡하니 올려놓고 옆에 집에 있는 소스를 죄다 꺼냈다.

 

기본적인 돈까스 소스, 비건 마요네즈, 머스타드, 생와사비까지!

돈까스는 뭐니뭐니해도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면 느끼함도 잡고 알싸한 맛이 끝맛을 깔끔하게 해주어 좋다.

 

 


7월 23일 금요일에는 집에 쪽파가 남아돌아서 파전을 해먹었다. 그리고 아마도 날이 흐렸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부침개같은 것을 먹고 싶으면 꼭 엄마나 아빠가 해주셔야 먹을 수 있었는데 요리를 하게 되니까 내가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그렇지만 참 귀찮다. 어찌보면 부침개는 부침가루에 물 섞어 간만 해주고 거기에 파 쫑쫑 썰어 넣고, 모양내기용으로 홍고추와 풋고추 썰어서 올리고 프라이팬에 굽기만 하면 되는데! 정말 간단한데! 이것이 왜 그리도 귀찮은지 모르겠다.

 

 


 

7월 28일 수요일에는 몸에 좋은 피자를 구워먹었다. 빵이 없는 피자다! 집에 감자가 되게 많아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곤란했는데 감자채로 피자 도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마침 집에는 피자 토핑으로 쓸 재료들이 많았다. 일단 토마토 소스가 될 파스타 소스가 있었고, 양파도 있었고 올리브도 있었다. 그리고 스팸도 있고 모짜렐리 치즈도 얼려두었다. 그래서 발뮤다 오븐용 법랑에 감자채를 나름 얇게 썰어서 수북하게 깔았다. 물론 감자채는 발뮤다에 들어가기 전에 전자레인지로 한 번 익히는 것이 좋다. 감자는 생각보다 빨리 익지 않는다.

 

 

감자채 위에 토마토 소스를 바르고, 올리고 싶은 토핑을 올리면 된다. 나는 적양파, 올리브, 스팸 그리고 콘 옥수수 조금을 올렸고, 마지막은 역시 피자치즈가 들어가야 하니까, 냉동해두었던 모짜렐라 치즈를 솔솔솔 뿌렸다.

 

 

그리고 발뮤다에 넣고 가장 높은 온도에 15분 굽고 상태를 본 다음에 한 5-10분 정도를 더 구웠다.

남편한테 먹어보라고 하기 전에 혼자 있을 때 먼저 먹어보고, 남편이랑도 같이 먹었다. 남편 눈이 휘둥그레 해지면서 이거 너무 맛있고 건강한 느낌이라 좋다면서 그냥 피자보다 좋다고 했다. 이럴 때 정말 엄청 뿌듯하다!

 


 

 

7월 31일 토요일에는 정말 역대급 요리를 해보았다. 무려 바지락 수제비를 했다. 수제비도 내가 직접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이걸 어떻게 했나 싶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반죽이다. 반죽을 치대는 것이 생각보다 손목이 아픈 작업이었다. 농도를 잘 맞추고 반죽이 예쁜 모양이 될 때까지 잘 치댄 후에 발효를 시켜야하니 이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인 것이다.

 

반죽을 하고 나서는 사둔 바지락 해감을 시작했다. 해감을 할 때는 물에 소금을 살짝 섞어서 바닷물처럼 느끼게 해주면 바지락들이 더러운 것들을 많이 뱉어낸다. 내가 산 바지락들은 아주 활동적인 애들이었는지 엄청나게 물을 찍찍 쏴댔다.

 

바지락도 반나절 정도 해감을 했고 반죽도 냉장고에서 잘 발효되었다면, 바지락 수제비의 육수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고 당근, 양파, 애호박을 썰어서 넣었다. 감자도 채를 썰어서 넣었다. 모든 야채는 길쭉길쭉하게 썰어넣었다.

 

 

야채들이 익고 나면 바지락을 넣어 은근하게 끓이고 마지막에 반죽에서 수제비를 떼어 슝슝 넣어준다. 수제비 반죽은 너무 두껍게 뜯으면 잘 안 익으니까 최대한 얇게 펴서 넣었다.

 

 

마무리로 홍고추를 넣어주었더니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남편도 먹으면서 진짜 맛있다고 했고, 이 날 놀러온 친한 언니도 맛있다며 잘 먹었고, 언니의 아들도 맛있게 먹어서 정말 뿌듯하고 좋았다.

 

 

7월에는 여러 가지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봐서 좋은 기록이 많이 나왔다. 앞으로도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는 내가 되기를 기대해보면서!

7월의 집밥일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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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제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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