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8월 집밥 기록 시작합니다-!
8월 집밥기록은 올리려던 날짜보다 2주나 늦어졌다 헤헤...
연말이라 정신이 없기도 했고, 약간 번아웃이 와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연초에는 일기를 남겼듯이 급체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제 죽도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으니, 집밥일기를 써본다.
8월 1일 월요일에는 제육볶음과 계란국을 먹었다.

제육볶음은 생각보다 쉽다. 제육볶음 소스랑 제육볶음용 고기, 당근 채썬 것, 양파 썰은 것, 파 정도만 있으면 된다. 고기는 소스에 미리 재워두면 고기에 간이 잘 배서 좋다.

나는 고기를 주로 한돈 돼지고기를 쓰는데, 고기가 꽤나 부드럽고 질이 좋다. 비계가 조금 있어야 약간 쫄깃하고 맛있는 것 같다. 너무 살코기만 있으면 덜 맛있는 느낌이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이다.
8월 3일 수요일 검정콩자반을 만들고 콩나물국을 끓였다.

콩자반을 만들면서 느낀 것은, 왜 급식에서 콩자반이 나오지 않는지 이해됐다는 것이다. 콩자반을 만드는 과정은, 검정콩을 불리고, 콩을 익히고, 소스에 졸여내는 등 엄청나게 길다.

그리고 콩자반은 한 번 만들어두면, 오래도록 냉장고에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물론 너무 오래두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콩나물국은 이제 나의 전공분야가 되었다. 콩나물국은 따뜻하게 먹어도 좋고, 냉장고에 두고 시원하게 먹어도 좋아서 계절을 가리지 않고 먹기 너무 좋다.
8월 5일 금요일에는 피자토스트를 먹었다.

피자토스트는 정말 정말 쉬운데! 식빵과 토마토 파스타 소스, 피자치즈, 햄만 있으면 된다. 취향에 따라 올리브, 피망, 양파 등을 넣으면 더 푸짐한 토스트가 된다. 그리고 토스트는 발뮤다에 구우면 겉바속촉이 된다.
8월 6일 토요일에는 아점으로 팬케이크를 해먹고, 저녁에는 오므라이스를 먹었다.

팬케이크는 직접 계량하진 않고 팬케이크 믹스를 활용해서 구웠다.
만들다보니까 너무 많이 만들어서... 결국 피자처럼 먹었다. 허허...

당근은 기름에 볶고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해서 짭쪼름하게 팬케이크 위에 올리고 올리브도 올리고 모짜렐라 치즈도 뿌렸다. 그리고 나머지는 딸기잼과 메이플시럽, 피넛버터를 취향에 맞게 발라서 먹었다.
저녁에는 뭘 먹을지 아주 많이 고민하다가, 집에 볶음밥 재료가 있고, 계란이 잔뜩 있어서 오므라이스를 해먹었다.

볶음밥 재료가 있었던 건, 당근과 파프리카를 미리 아주 잘게 썰어두었기 때문이고, 양파는 거의 늘 집에 있었기 때문이다. 볶음밥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야채만 있으면 되고, 만약 햄이나 고기류가 있으면 더 좋다.
그나저나 오므라이스에 이렇게 장난을 친 것은 다름 아닌 남편의 작품인데ㅎㅎ 그나마 본인 오므라이스는 괜찮은데

내가 먹을 오므라이스에는 무슨 찔끔찔끔 뿌려놔서 내가 다시 뿌려야했다. 정말이지 장난꾸러기다.

8월 9일 화요일에는 김치 고명을 올린 간장비빔국수를 해먹었다.

소면은 녹차면을 썼고, 김치와 양파를 볶아서 간장비빔국수에 올렸다.
그냥 간장비빔국수를 먹는 것보다 김치를 올리니까 더 깔끔하고 담백했다.

8월 10일 수요일에는 된장국과 가지튀김을 먹었다.

된장국에는 애호박과 감자, 양파, 홍고추, 청고추, 마늘, 된장, 고추장이 들어간다. 고추장이 살짝 들어가야 약간 칼칼하니 맛있다.
그리고 가지는 식감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지에 튀김가루를 묻혀서 살짝 튀겨내면 바삭해져서 먹기 부담스럽지 않다. 나는 튀김옷을 아주 조금만 입혀서 튀겼다. 밀가루를 너무 많이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의 죄책감때문에 말이다.

8월 14일 일요일에는 고구마순김치볶음밥을 먹었다.

고구마순김치는 시댁에서 주셨는데, 상하기 전에 얼른 먹으려고 뭘해먹지 고민하다가 남편이 볶음밥을 해주겠다고 했다. 고구마순김치를 송송 잘라서, 닭가슴살도 넣고, 마늘과 양파도 넣어서 휘리릭 볶았다.
8월 15일 월요일은 반찬 두 가지를 만들어두었는데, 콩자반을 금방 다 먹어서 또 만들고, 계란말이도 만들어두었다.

계란말이에는 당근과 애호박 그리고 파를 넣었다. 그런데 역시나 나는 채소 양 조절을 못해서 계란양이 지나치게 적어져서 계란을 말기가 되게 힘들었다. 허허...

8월 16일 화요일에는 쭈꾸미삼겹살을 해먹었다. 요거는 직접 양념도 만들었다.

쭈꾸미를 난생 처음 손질해보았는데, 입도 제거하고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친구였다. 여하튼 쭈꾸미와 삼겹살 애호박, 당근, 양파, 파를 넣고 만들어둔 양념과 함께 볶으면 요렇게 맛있는 비주얼이 된다. 그리고 쭈꾸미는 매콤하니까 시원한 콩나물국과 함께 먹으면 조합이 딱이다.

8월 19일 금요일에는 남은 가지로 가지볶음을 했다. 굴소스를 베이스로 소스를 만들어서 야채들과 함께 가지를 볶았더니 중화요리같았다.

그리고 역시 모든 음식은 깨로 마무리하면 무지 맛있어보인다!

그리고 삼각김밥을 만들기 위해서 마요네즈참치를 만들었다. 나는 김밥이나 유부초밥같은 주먹밥류에 참치를 메인으로 넣는 것을 좋아한다.

따끈따끈한 밥에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깨를 넣어서 잘 버무린 다음 참치 속을 넣어 삼각 모양을 만든다.

그리고 조미 김을 잘라서 붙여준다. 모양이 그럴 듯 하다. 처음에는 삼각김밥 틀을 살까 했는데, 그냥 내가 해도 될 것 같아서 이렇게 만들었다.

만들다보니 참치를 너무 많이 넣어서 밥 밖으로 참치속이 삐져나왔다. 허허.. 역시 집밥계의 큰손.

그리고 밥이 남아서 주먹밥도 만들었다.

주먹밥과 삼각김밥은 남편이 출근하기 전에 아침 대용으로 만들었다. 만들어서 랩에 잘 싸서 냉동실에 냉동보관했다.
물론 내가 먹을 것은 바로 먹어치웠고 말이다.

8월 21일 일요일에는 자몽청을 만들었다. 아주버님과 형님네 놀러갈 때 선물로 드리려고 만들어보았다.

병을 끓는 물에 소독하고, 자몽 과육을 다 발라냈다. 특히 자몽 과육을 발라낼 때, 희고 얇은 껍질 부분도 다 떼어내느라 고생했다. 자몽 과육 제거하는 데에만 1시간은 걸린 것 같다.
그리고 소독한 병에 자몽과육 - 설탕 - 자몽과육 - 설탕 순으로 겹겹이 쌓아주고 잘 밀폐하면 끝!

우리 집에서 먹을 것은 웩 제품을 사용했다. 그리고 선물용은 열기 쉬운 통조림 병을 활용했다.

귀엽게 도일리 페이퍼와 끈을 사용하고, 귀여운 스티커도 붙여봤다. 어차피 다 버려질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선물할 때는 이런 포장용품이 최고다!!!

8월 23일 화요일에는 토달볶음밥을 해먹었다. 집에 방울토마토가 넘쳐나서 물러터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허허..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가른 뒤 한 번 더 반으로 잘랐다. 그리고 계란물을 풀었다. 계란물을 풀 때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했다.

그리고 토마토와 계란을 먼저 기름에 들들 볶는다. 계란의 찰기가 사라질 때까지 볶아준다! 중국식 계란 볶음 느낌나게 말이다.

그리고나서 밥을 넣고, 양념이 될 굴소스를 넣었다. 굴소스를 넣으면 기본적으로 맛있다. 적어도 내 입맛에는 말이다. 감칠맛이 엄청나서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요것도 냉동실로 들어갔는데, 땡스소윤 용기에 4등분으로 나눠서 넣어두었다. 이것도 아침에 남편이 먹기 좋게 준비해두는 것이다.

높이가 생각보다 높아서 이렇게 4등분이어도 양이 꽤 된다. 물론 남자 양에는 좀 적을 수도 있긴 하지만, 아침에 많이 먹으면 속이 부담스러우니 딱 적당하다는 남편님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8월에도 생각보다 많은 요리들을 했고, 아무래도 여름이나 냉털을 많이 했다. 확실히 식재료들이 여름에 쉽게 무르고 보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집에도 김치냉장고가 있다면 재료들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김치냉장고가 들어갈 공간 따위 없다. 흑흑...
여하튼, 8월의 집밥일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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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제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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